미국계씨티은행이 양도성예금증서(CD)의 발행금리를 연14%까지 올려받아
이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CD를 팔아야하는 국내은행들의 경쟁력이 상대적
으로 떨어지고있다.

이에따라 국내은행들도 외국계은행들과 대등하게 장사할수있도록 실질적인
금리자유화를 바라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단기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양도성예
금증서 발행금리를 1%포인트정도 높여 연14%로 팔고있다.

이를 두고 금융계에서는 최근 실명제를 실시하면서 국내은행에서는 양도
성예금증서자금이 솔솔 빠져나가고 있어 이를 흡수하기위한 전략으로
보고있다.

반면 국내은행은 양도성예금증서를 보통 연11%에 팔고있으며 일부 은행은
거액자금에 한해 연12~12.5%정도의 이자를 주고 판매하고있다.

양도성예금증서 발행금리는 금융통화운영위원회 규정에 의해 자유화 되어
있지만 재무부와 한은이 창구지도를 통해 연11%정도에서 규제하고 있으며
일부은행은 규제를 벗어나 이보다 1~1.5%포인트정도더 얹어주기도 하지만
외국은행 처럼 높은 금리를 주지 못하고있다.

시중은행관계자는 "정부의 창구지도를 어느정도 준수할수 밖에 없고 설령
지나치게 높일 경우 그에 맞게 대출금리도 높여야하는 부담이 따라 가만히
앉아서 외국은행들에 돈을 뺏길 판"이라고 말했다.

미국계씨티은행은 물론 일본계 동경은행도 양도성예금증서발행금리를
연13.5~14%로 발행하고있다.

이들 외국은행은 대출금리를 자유롭게 적용할수있어 예금이자도 자유자
재로 줄수있는 상황이다.

시중은행관계자는 국내은행들도 시장상황에 맞게 수신금리를 결정할수
있도록 자유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