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1개 한의대 가운데 경희대 동국대 경산대 동의대 원광대 대전대
경원대 상지대 등 8개대학 한의대생 3천여명의 집단유급 가능성이 높아
지고 있다.
이들 한의대생들은 지난 7월중순 투표를 통해 수업복귀를 결정했으나
이후에도 다시 수업을 거부, 학칙상 1학기 만료시한(8월31일)을 사흘 앞
둔 28일까지 이런 상태가 계속됨에 따라 무더기 유급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학들이 가정학습이나 시험, 리포트 제출 등으로 수업일
수를 채웠다고 주장하고 교육부가 이를 인정할 경우에는 유급 인원이 대
폭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이들 대학의 학년별 유급대상은 경희대 의예과 및 본과생 전원과 경희
대를 제외한 7개 대학의 예과 및 본과 1, 2, 3학년이다.
한의과가 있는 대학중예과 1,2학년만 있는 세명대와 동신대 전주우석대
등은 수업을 재개한 뒤 다시 수업거부를 하지 않아 대부분 진급할 것
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학칙을 엄격히 적용하라는 지시만 내렸을 뿐 유급여부는 각
대학이 결정하기 때문에 정확한 유급인원은 각 대학이 개인별 과목별로
유급여부를 확정, 오는 9월10일경까지 보고를 해와야 집계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1학년유급생(8개대 92학년도 모집정정 6백40명)만큼 94학년
도 입시에서 전부 모집정지를 할지, 일정수만큼은 모집을 허용할지의 여
부를 9월중순경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