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입주전 사전점검의 방법으로 스티커를 이용한 아파트봉인제가 주택
업체들 사이에 확산되고있다.

27일 주택건설업체에 따르면 스티커를 이용한 아파트봉인제는 아파트가
하나의 상품으로 여겨지면서 첫입주시 아파트의 참신성과 주택수요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한 방편으로 사용되고있다.

아파트봉인제란 입주 1-3달전 입주예정자들을 초청, 하자나 불편함이 있는
곳을 직접 점검케 한뒤 시공업체가 이상이 있는것으로 지적된 부분에 보수
를 완료했다는 표시로 스티커를 붙이거나 업체가 자체준공점검시 하자가 발
견된 곳과 다른 중요부위에 최종점검을 마쳤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스티
커를 부착,입주자들이 첫입주시 포장이 잘된 일반상품을 열듯 아파트를 "개
봉"할수 있게 한것을 말한다.

이같은 아파트봉인제는 최근 부동산경기의 극심한 불황속에 주택업체들의
아파트분양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분양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자구책으로도 받
아들여 지고있다.

대우는 지난5월 입주를 시작한 중동신도시 3백10가구 아파트 입주예정자들
과 3월 부산거제2동 대우그린아파트 입주예정자 3백66명을 각각 입주 1달전
에 초청,하자부분을 점검케한뒤 스티커를 사용해 최종점검표시를 하는등 지
난해 하반기부터 이 방법을 이용하고있다.

91년부터 "마이볼(MY BALL)대회"라는 이름으로 전임직원및 가족 협력업체
등이 참여하는 독특한 아파트사전점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한신공영은
내달 10일 입주가 시작되는 서울도봉동 직장주택조합아파트 2천6백78가구에
대해 최근 대청소와 함께 하자부분을 체크,보수한후 각부위에 스티커를 붙
이는등 지금까지 10여개의 아파트단지에 아파트봉인제를 실시하고있다.

민간주택업체들의 이러한 움직임과 더불어 주택공사도 아파트봉인제와 유
사한 아파트출고검사제를 내달1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주공은 입주자들의 주요 민원사항인 방수 창문 급수 난방 전화 TV등 7개공
종에 대해 공사완료후 이상유무를 점검, 검사필 스티카를 붙이기로 했다.

이밖에 코오롱이 올초부터 준공 3개월전 자체검사에서 하자부분에 스티커
를 붙여 마무리점검을 하는등 스티커부착 아파트봉인제를 도입하는 업체들
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