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경찰대는 20일 캐나다로 이민을 가면서 액면가 2억원대의 주식
을 밀반출하려 한 이의국(50.사업)씨를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서울경찰청 외사과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9시께 대왕정밀화학 주식증권 1천만원
권 20장을 007 가방에 숨겨 출국하려다 엑스레이 검색에 적발됐다는 것이
다.

공항경찰대는 이에 앞서 19일에도 미화 13만5천달러(한화 1억7백만원
상당)를 옷 안에 숨겨 밀반출하려 한 베트남계 미국인 레 탐 반(34)를 붙
잡아 서울경찰청 외사과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미국 바르코석유회사 용접공인 레 탐 반은 이날 오후 4
시16분 대한항공 KE 017편 통과여객으로 로스앤젤레스로부터 입국해 1시
간40여분 동안 국내에 머물다 양복 주머니 등에 1백달러짜리 1천3백50장
을 숨겨 오후 6시20분 일본 오사카행 대한항공 KE 722편으로 출국하려다
몸검색 과정에서 적발됐다는 것이다.

경찰은 레 탐 반이 "월남에 있는 친지들에게 전달해달라고 미국내 베
트남 취업자들한테서 받은 돈"이라고 진술하고 있으나, 국내에서 전달됐
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