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향을 고려해야겠지요. 하지만 패션이란 무엇보다도 창조
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패션은 개성의 산물인 만큼 개성과 작품
성이 있는 옷이라면 실용성도 있으리라 믿습니다"
제4회 에벤에셀패션디자인공모전 최종콘테스트(13일 오후5시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김현연서(23.한양대산업디자인과
4년)는 집안형편상 3학년을 마치고 1년간 휴학,의류소매업을 하는 부모님
을 도와 현장에서 뛰어다닌 것이 오히려 패션감각을 익히는데 도움이
됐다며 기뻐했다.

에벤에셀패션디자인공모전은 (주)신원(대표 박성철)이 국내패션업체중
유일하게 개최하고 있는 신인디자이너발굴행사. 김씨는 베스띠벨리,씨.
모두스비벤디등 신원의 3개 의류브랜드중 씨부문에 출품해 총3백80명의
응모자중 2천만원의 유학장학금을 받는 대상수상자로 뽑혔다.

김씨의 출품작은 아이보리색면방직물을 이용한 터틀네크셔츠와 판탈롱
위에 모59% 합성사로 짠 빨강과 파랑천을 짜집기와 덧대기 방식으로
이어 만든 상의와 하의를 덧입힌것.

"요사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그런지룩 또는 집시룩에서 아이
디어를 가져왔습니다. 디자인과 함께 색상의 조화에 힘을 기울였지요.
처음엔 모직물로 만들까 생각했는데 시장에 갔더니 학생이라고 감을
보여주지도 않아 실을 사서 직접 짰습니다"
김씨는 서울태생으로 그간 전국대학생 제품및 환경디자인 공모전에서
동상을 받았고 92년 코오롱패션산업연구원을 수료했다. 졸업후 디자인과
함께 패션기획에 관한 공부를 더한뒤 디자이너로 활약하는 것이 소망이다.
<박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