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신형원기자] 12일 오후 1시30분쯤 경북 성주군 금
수면 무학리 속칭 넉바위골 뒷산에서 진해에서 청주로 운항중이던
해군작전사령부소속 14인승 헬기가 추락,화재가 발생하면서 타고
있던 11명중 10명이 숨지고 조종사인 박성철소령(37)은 대
구 경북대병원에 옮겨져 치료중이나 중태다.
이날 사고를 목격한 장상제군(17세)에 따르면 헬기가 하늘에
서 맴돌다가 갑자기 마을 뒷산으로 급강하면서 추락한뒤 펑소리가
나면서 곧이어 불길이 치솟았다는 것이다.
사고가 나자 인근 포병대대 군인 1백여명과 군용헬기등 4대가
구조활동을 벌였으나 헬기의 화재로 접근이 어려워 구조활동이 지
연됐다.
구조에 나선 군인들은 불에탄 헬기안에서 사체 6구를 발견했으
며,1명은 후송중에 숨지고 나머지 3명은 추락당시 기체밖으로
튕겨나가 인근 야산에서 사체를 찾았다.

사고현장의 헬기는 사고직후 불이 붙어 형체를 알수 없을 정도
로 불에 타 뼈대만 남았으며,사망자들도 추락당시 숨진채 불에타
신원을 구별할 수가 없었다.
현장 주변에는 헬기화재로 잡목 10여그루가 불에 탔으나 인근
산으로 불길이 번지지는 않았다.
사고 헬기는 해군 작전사령부 소속 627비행대의 Lynx기
14인승 수송용 헬기로 이날 탑승객은 모두 11명이었다.
군당국과 경찰은 사고수사반을 구성,현장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며,이날 비바람이 없는 맑은 날씨등으
로 미뤄 기체고장으로 보고 있다.
병원으로 후송된 조종사인 박소령은 3도화상에 척추 골절상등을
입어 생명이 위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