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삼성그룹회장의 "질경영" 우선방침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5가지의
질경영실천방안을 9일 확정, 시행에 들어갔다.

5대 신풍운동으로 이름이 붙여진 삼성중공업의 실천방안은 <>주간
실패사례발표회 <>3단계 협의결재 <>주 1기 학습 <>바른소리듣기 <>부서간
벽허물기등으로 기업에서 가장 큰 폐단으로 지적되고 있는 관행들을 고치기
위한 과제들이다.

실패사례발표회는 비슷한 실패사례가 반복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기계
조선 중장비 건설등 사업본부별 공정성격에 따라 주1회에서 월 1회까지
실패한 내용을 담당자들이 공개하는 것. 이 회사는 "실패도 공개되고
축적되면 큰 자산"이라는 인식하에 이 운동을 전개키로 했으며 가장
교훈적인 내용을 발표한 부서에는 상을 줘 "잘못은 곧 문책"이라는
사원들의 기존인식을 바꿔 나가기로 했다.

3단계 협의 결재는 그동안 기안에서 최종 결재에 이르기까지 평균 9개,
협의 부서까지 포함하면 무려 12개의 서명을 거쳐야 했으나 앞으로는
입안 심사 결정의 3단계과정으로 축소하는 것이다.

기안담당자와 과장이 입안하고 부장 이사 본부장이 동시협의로 심사,
대표이사가 최종결정하는 3단계 의사결정과정을 통해 시간손실등의 비효율
을 줄여 나간다는 것이다.

주 1기 학습은 사무직원들의 기술무지를 없애고 분야가 다른
기술직사원들에게도 광범위한 기술을 습득토록 하기 위한 것으로 1주일에
한번씩 주제를 설정,사내 폐쇄회로TV를 통해 30분동안 기술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바른소리듣기는 회의참석자는 자료를 3매이내로,회의시간은 1시간을 넘지
않도록하고 회의주재자는 듣기만하는 경영혁신운동이다. 또 각사업장및
서울사무소화장실에 신문고함을 설치, 대표이사에게 바라는 회사발전방안을
적어 넣토록 했다. 대표이사만이 이 함을 열어 건의내용을 바로 처리할
방침이다.

이밖에 임원들이 사업장을 상호 방문하고 관련 부서를 순회 방문,회의를
열어 부서간 벽을 허물어 가며 경영에 새바람을 불어 넣겠다는 취지다.

삼성중공업 지원본부의 이경우전무는 "실패기록의 보존이나
결재과정단축을 통한 신속한 정책결정, 모든 사원의 기술인식제고등은
기업경영의 기본"이라고 말하고 "이 기본기를 회복하기위해 5대신풍운동을
전개키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