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가공업계가 시판제품의 유통기한에 대해 소비자들이 갖고있는 불안을
해소하고 제품의 신뢰도를 극대화할수 있도록 유통기한표시방법을 획기적
으로 개선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육가공품 선도(선도)개선작업의 하나로 육가공업체중
최초로 지난4월부터 시판제품의 유통기한 표시방법을 바꾼 제일제당은
유통기한을 제품포장의 전면하단에 확대표기하고 글씨도 전체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크게 기입한다는 기본원칙을 세우고 이를
현재 10여개품목에 적용하고 있다.

제일제당은 소비자들이 육가공품구매시 유통기한을 가장 중시한다는 점을
감안해 소비자들이 유통기한을 최대한 쉽게 식별할수 있도록 이같은 방법을
도입했는데 유통기한표시부분의 색상도 흰색바탕에 녹색을 사용,제품의
신선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육가공품의 유통기한은 종전까지 제품포장의 뒷면에 표시돼 왔으며
표기글씨도 작아 소비자들이 좀처럼 알아보기 어려운게 일반적이었다.

제일제당이 유통기한표시방법을 바꾼 제품수는 전체생산제품의
약36%수준에 이르고 있는데 제일제당은 중간판매상들에 의한
유통기한변조사고를 막기 위해 일부제품은 날짜표기를 이중으로 하거나
포장필름안쪽에 기입하는등 다각적인 노력을 쏟고 있다.

롯데햄도 유통기한표시방법을 변경,지난달부터 소비자들이 쉽게 식별할수
있도록 글씨와 표시부를 크게 확대한 스모크햄등 일부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육가공업체들의 유통기한 확대표시제도는 시판제품의 변질여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을 크게 낮춰줄수 있다는 점에서 일선유통점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회사이미지제고를 위해
대다수업체가 이같은 방법을 잇달아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제일제당측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시판과정에서 유통기한이 경과돼 제조업체로 반품되는 육가공품은
연간 약3백억원어치(물량기준 약6천t)에 이르고 있으며 육가공업체 모두가
이에따른 피해축소및 이미지개선을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해왔다.

<양승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