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그룹 복권추진위원회의 김상준전무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국제그룹의
원상회복은 인수기업을 상대로한 개별적인 소송보다는 정부책임하에
일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전무는 85년 그룹해체당시
국제상사 법률담당차장으로 재직했으며 올해초부터 복권추진위에
합류,국제그룹 재건작업의 실무책임을 맡고 있다.

-구체적인 국제그룹재건계획은.

<>아직 딱 부러진 방안이 없다. 한달쯤 여유를 갖고 생각해 보겠다.

-다른 기업에 넘어간 계열사들을 어떻게 돌려받을 생각인가.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될 문제다. 85년2월 국제그룹이 해체되기 이전
전두환전대통령과 선인수 3사(한일그룹 극동건설 동국제강)간에 분명한
밀약이 있었다. 그것을 입증하겠다. 국가권력이 저지른 일이므로 정부가
이들 기업에 대해 반환을 권유해야 될것이다. 정부가 앞장서
원상회복시켜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사전에 각본이 짜여졌다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지.

<>시인도 부인도 않겠다.

-정부의 해결방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소송계획은.

<>불가피하다면(소송을)하겠다. 그렇더라도 법률적인 검토가 필요하고
비용부담이 커 당시의 많은 계열사건을 모두 한꺼번에 진행하기는 어렵다.
1개사정도에 대해서는 소송을 수행할 여력이 있다.

-한일그룹 극동건설 동국제강등에 직접 반환을 요구할 의향은.

<>먼저 그쪽과 접촉할 생각은 없다. 그쪽에서 만나자는 요청이 오면
모를까. 중요한 것은 당시 전대통령 김만제재무장관의 행위가
강도짓이었으므로 그것에 대한 청산이 이뤄져야 한다. 회사를 넘긴것은
형식상 양정모 전회장이 경영권부 주식을 매도(국제상사는 영업권양도)한
것으로 돼있으나 권력이 임의로 회사를 빼앗아 처분한 것이다. 어디까지나
정부책임이다.

-김전무는 국제상사가 한일그룹으로 넘어간뒤 한일에 근무하면서
인수관련업무의 실무책임을 맡았던 것으로 아는데.

<>욕먹을수 있다. 그러나 당시 국제상사의 경리체계가 매우 복잡했었다.
무역과 건설부문의 계정도 분리가 안돼 있었고,회사를 나눠 넘겨야 하는데
공인회계사도 손을 못댔다. 그일,기능적인 일을 내가 총괄했던 것이다.
한일그룹을 위해서 한 일은 아니다. 그후 지금의 한일그룹회장실
김정재사장 요청으로 비서실 기획담당일을 했으나 몇달있다 내가 있을만한
곳이 아니라고 판단, 그만 뒀다.

-양전회장의 다섯째 사위로 85년 해체당시 그룹부회장이었던 김덕영씨의
두양그룹이 국제재건의 핵심역할을 하고있다는 소문이 있는데.

<>두양과 우리는 전혀 무관하다. 국제그룹 원상회복과 두양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는게 양전회장과 우리(국제그룹복권추진위원회)의 공통된
생각이다.

<추창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