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특화상품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대형백화점들이 상품차별화의 일환으로
농어촌지역과 연계,정육제품등 1차식품을 중심으로한 우수상품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8월부터 경북 영양군의 홍전농장과 안동군의
마뜰농장을 지정농장으로 운영키로 하고 9월부터 이들 농장에서 생산되는
사과와 멜론을 전점 식품매장에서 동시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는 이들
농장에서 생산되는 상품의 품질고급화를 유도하기 위해 예상구매액의
20~30%를 영농자금으로 선지급했으며 월2~3회 전문바이어를
파견,기술지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롯데는 지난해 강원도 횡성의 대신목장,충북제천의 백운목장과
한우위탁사육계약을 맺었으며 전남장흥과 전북익산의 돼지농장과도
돼지위탁사육계약을 체결,이들 목장에서 생산한 고품질의 돈육제품을 올
하반기부터 판매키로했다. 롯데는 향후 무공해쌀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야채등도 지정농장제를 도입 운영함으로써 차별화 품목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지난 91년부터 강원도 화천의 대성목장에서 한우를 위탁사육,전량
매입해온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전남고창군의 춘강목장,경북안동의
동원목장과도 지정목장계약을 맺고 2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등 고품질
한우고기 독자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또 경남울주군의 대성바다목장을
지정목장으로 운영해 선진축양기법으로 양식한 광어를 8월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는 이밖에 제주의 머스크멜론 수박과 강원도 정선의 꿀도
지정농장을 통해 생산,올 하반기부터 판매하는등 1차식품에 대한
특화작업을 지속키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충북음성군의 제일농장을 현대지정한우 공급목장으로
선정,오는 8월3일부터 현지직송한 고품질의 한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미도파백화점은 지난해 경기도 퇴계원농장 회천농장과
지정농장계약을맺고 엽채류및 수경재배 채소류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갤러리아백화점은 전남강진의 축산작목반에서 사육한 강진맥우를
특화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김재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