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자당은 29일 지방 공항시설 확충및 보수를 위해 영종도신국제
공항건설 예산의 일부를 전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날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김종필대표 주재로
이계익교통부장관과 양정규국회교체위원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당정협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재정지원 규모와 방법은 추후
협의해 결정키로 했다.

교통부가 책정한 내년도 공항예산은 영종도 신국제공항 건설예산
4천억원과 김포 김해국제공항및 여타 지방공항 예산 2천억원등 모두
6천억원이다.

양위원장은 "내년도 공항예산을 다소 증액하거나 영종도 신국제공항
건설예산의 항목을 일부 조정,목포 속초 울산 여수등 시설이 미비한
지방공항의 활주로 확장이나 시설보수등에 예산을 추가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위원장은 또 항공법개정문제는 블랙박스 해독등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진뒤 국회와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8월말 또는 9월초
당정협의를 거쳐 개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무안 신공항 건설계획과 관련해서는 "교통부가 갖고 있는 장기계획으로
착공시기를 다소 앞당길수는 있지만 곧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고 전하고
"우선 기존 공항의 시설확충과 보수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