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기업들이 금융기관의 자금난을 틈타 여유자금을 증권사나 단
자사에 고금리로 빌려주는가 하면 채권이나 주식등 유가증권 투자를 확
대하는등 재테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반해 중소기업들은 통화 관
리 강화 및 금융기관 자금난 여파로 인해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자금차입
이 힘들어지자 사채시장서의 급전조달 사례가 늘어나는 등 기업자금사
정이 양극화되고 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이 기일전의 외상매출 채권을 할인받
는 팩토링어음할인이나 단자사로부터 보증을 받아 투신이나 은행에서 자
금을 조달하는 보증어음 금리는 연 15-16%대에 이르고 있다.

그나마 이달 하순들어 제도금융권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중소기
업들은 사채시장을 찾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최근 서울
명동등지의 A급어음할인금리는 월 1.1%대에서 월 1.2%대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