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모임이 학교 동향 동업 취미등을 인연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우리 88회는 좀 색다르다. 취미 사업이 다양할 뿐만아니라 연령도
50대에서 30대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다.

88회는 88년 10월 그동안 다져온 친목을 좀더 돈독히 하고자 7명이 모임을
만들어 어언 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우리의 모임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수산업을 경영하는 김아성 회원이 수자원 고갈로 인한 사업 실패로 중도에
탈퇴하는 아픔을 겪었다.

경제적 도움을 주지 못한것이 회원 각자의 가슴에 상처로 남아있었다.
그러다 막내둥이이며 매사에 열성적인 서동석(법무사 사무장)의 신규
가입으로 이같은 아픔은 잊혀질수 있었다. 신규 회원 가입에는 전회원이
찬성해야 한다. 더욱이 부부동반으로 모이기 때문에 사전 동의해야 한다.

그래서 그런지 주객이 전도되어 여자분들이 모임에 더욱 적극적이다.

매달 한번씩 모이는 날에 남편은 사업상 참석 못할 때에도 부인들은
참석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들의 단합을 위해서는 등산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되어 분기마다
등산으로 심신을 단련한다. 지리산 천왕봉 등산을 비롯 남덕유산 계룡산
모악산 선운산등 전북지방 근교 산은 대부분 올랐봤다. 등산 추억으로
지리산 등산시 거구의 체격을 가진 자칭 변산 최규표사장(건설업)의 정상
정복의 놀라운 저력,천왕봉에서 눈보라를 맞으며 환호하던 14명의
회원,한라산 등산을 위해 제주도에 갔으나 우천으로 포기해야만 했던
아쉬움,운장산 등산시 우천으로 시골 다리밑에서 거지도 상거지라며
마주보고 파안대소하던 추억등.

처음 모임에는 두주불사의 회원이 대부분었으나 등산으로 인하여 취미가
바뀌었다. 세월이 흐르다 보니 지금은 매달 모임에도 서로 술을
사양,부인들로 부터 점수를 따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2명 회원 이외에
총무를 장기집권하고 있는 성진유업의 이선화이사,재치와 유머로 분위기를
잡는 차영석차장(상업은행),애처가인 박이철 부흥사사장,멀리 전출가서도
매달 빠지지 않는 열성파 이한익소장(상업은행)이 우리회의 멤버다.

삶이란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채 참고 양보하면서 이루어 지듯이
우리회원은 건강한 삶을 추구하면서 영원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