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의 회사공금 3천 1백만원이 든 돈가방을 주워 회사측에 되돌려준
대학생이 동생과 함께 이 회사 장학재단의 장학생으로 선발되고 졸업후 취
업이란 보상을 받게 됐다.

김태훈군(23.성대 토목공학 2년)은 4월 30일 밤 11시30분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앞길에서 1만원권 현금
3천1백만원이 든 007가방을 주웠다.

이 가방의 주인이 대신증권 동대문지점 설모차장임을 안 김군은 대신증권
에 이 사실을 알린후 다음날 이를 회사에 돌려주었다.

이 사실을 보고받은 이 회사 양재봉 회장은 최근 김군을 직접 불러 "각박
한 요즘 세태에서 보기 드문 훌륭한 젊은이"라고 칭찬한뒤 김군과 동생 경
훈군(21.서강대 경제학과 2년)을 이 회사 송촌문화재단 장학생으로 추천하
고 이들이 대학원을 마칠때까지 장학금을 주기로 하고 졸업후 취업을 약속
했다.

이 돈가방은 설차장이 돈을 맡긴 고객과 밤늦게까지 술을 마신후 택시로
귀가중 속이 불편해 차에서 내려 토한후 잊고 간 것으로 보상을 받은 김군
은 "당연한 일을 하고도 상까지 받아 민망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