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사업 비리를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김태정 검사장)는 11일 감사원
고발자료를 바탕으로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는 무기중개상 및 방위산업체
관계자 30여명을 1차 소환대상자로 확정해 12일부터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이 이날 확정한 주요 소환대상자는 (주)학산 대표 정의성씨, 코버씨즈
회장 이동노씨, A사 사장 이아무개씨, 삼양화학 대표 한영자(58.여)씨 등이
다. 검찰에 따르면 (주)학산의 정씨는 한국형 구축함사업(KDX)과 관련해 김
철우, 김종호 전 총장에게 거액을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90년 5월 해군의 요격미사일 감지장치를 납품하면서 김종호 전총장
에게 5천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이미 지난 5월 불구속기소됐다.
또 삼양화학 한씨는 조명탄 등 군수품 납품과 관련해 수억원대의 뇌물을
이종구 전 장관에게 준 혐의를 받고 있다.
A사의 이아무개 사장은 프랑스제 지대공 미사일을 수입판매하면서 한주석
전 총장에게 거액을 건네준 혐의에 대해 조사받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