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기협중앙회와 중진공에 따르면 중기정상조업비율은 금년 1월을
바닥으로 매월 상승하고 있으며 휴업체도 줄어드는등 경기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중 정상조업비율(중소광공업체 2만2천7백86개사 대상으로 조사)은
84.8%로 전월보다 0.2%포인트,지난 1월보다 3.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또
작년 4월의 85.7%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연4개월째 상승한 것이다.
휴업체도 점차 줄어 5월말 현재 2백71개사로 금년 1월보다 68개사나
감소했다.

중소기업들은 또 하반기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투자의욕을
보이고 있다.

구조개선사업의 설비자금 9천억원 가운데 국산설비구입에 62.1%인
5천5백88억원이 투입돼 기계분야의 생산유발효과가 1조1천3백5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분야별 생산유발액은 일반기계가 6천3백73억원,전기.전자기기
1천9백63억원,수송기계 7백88억원,정밀기계 5백77억원,기타
1천6백55억원으로 분석됐다. 구조개선자금이 투자및 생산확대의
견인차역할을 하는 셈이다.

또 국산설비제작에 따른 고용유발효과도 2만9천4백53명에 이를 것으로
중진공은 보고 있다.

설비자동화 창업 소기업지원등에 쓰이는 구조조정기금도 상반기중
2천8백35억원이 융자통보돼 연간예산 3천8백70억원의 73.3%에 이르는 높은
집행실적을 보였다.

이는 전년동기의 집행률 63.5%보다 9.8%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구조조정기금 상당부분이 상반기중 융자통보됨에 따라 기계 전기 전자
섬유 화학업체등 각 분야로 설비투자 열기가 조기에 확산될 전망이다.

구조조정기금중 창업자금지원도 상반기중 작년동기보다 40.3% 늘어난
5백26억원에 달해 창업기업의 투자의욕도 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협의 곽병진조사담당이사는 "중소업체부도율이 크게 낮아지고
신경제1백일계획을 계기로 기업경영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하반기엔
중소기업의 설비투자가 늘어나고 경기도 회복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다만 대기업들이 아직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데다 이달들어
노사분규마저 심화되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진공의 조정근 조사연구실장은 "중소업체들의 설비투자열기가 뜨거운
것은 그만큼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반증"이라며 "하반기에는
투자와 생산증가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업계는 각종 행정규제완화와 지원시책이 마련됨에 따라 경기회복을
위한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으나 이를 지속시키기 위해선 인력공급확대등
미비점보완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