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이 울창하고 경관이 빼어나 명산으로 꼽히는 감악산이 양어장과 주
차장 설치를 위한 무분별한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3일 경기도 양주.파주군 주민들에 따르면 양주군은 지난해 10월 감악
산 기슭인 남면 신암리 산75-1 일대 임야 1천평에 양어장 설치를 위한 산
림훼손 허가를 박아무개(의정부시 신곡동 산114-2)씨에게 내주었다는 것
이다.
군사시설보호구역이기도 한 이곳에 양어장 허가를 내준 군은 애초 지난
4월11일까지 산림훼손을 끝마치도록 했다가 관리사를 짓도록 오는 7월11
일까지 3개월 기간 늦춰 주었다.
파주군도 지난해 6월 감악산 계곡 어귀의 영연방전적비 공원이 있는 적
성면 설마리 산180-3 일대 1천8백30평에 유료주차장 설치를 위한 산림훼
손 허가를 이 마을 유아무개씨 등 땅주인 3명에게 내준 데 이어, 지난 4
월에는 유씨에게 또다시 감악산 계곡 중턱의 약수터 근처인 설마리 산39-
1 일대 2천6백31평에 유료주차장 설치를 위한 산림훼손 허가를 내줘 현재
공사중이다.
특히 파주군은 89년 8월 감악산 계곡을 찾는 행락객을 위해 현재의 유
료주차장 근처 8백47평을 임대해 무료주차장을 만들어 놓고도 잇따라 유
료주차장 허가를 내줘 산림훼손에 앞장서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계곡물이 거의 없는 이곳 감악산 중턱에 양어장이나 주차장이
만들어지면 산림훼손은 접어두더라도 지하수를 마구 퍼올려 계곡물이 마
르게 되고 사료 등으로 오염된 양어장 물이 흘러내려 계곡을 오염시킬 것
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