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신용카드 회사들이 카드사용한도를 내릴 방침이다.
2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신용카드가 현금서비스 할부 및 일반구매한
도를 각각 내리기로 결정한데 이어 비씨카드와 외환신용카드도 한도인하를
추진중이다.
비씨카드의 경우 지난주 이사회때 제기된 은행들의 의견을 수용, 한도인하
를위한 실무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비씨카드는 일반구매의 경우 지난5월의
한도조정 영향이 별로 없다고 판단, 실질적인 자금부담요인이 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할부와 현금서비스한도를 주로 조정할 예정이다.
외환신용카드는 원래 한도가 다른 신용카드들에 비해 크게 늘지 않아 카드
사용실적도 다른 곳보다 적게 늘어난 편이지만 다른 은행계카드사들과 보조
를 같이한다는 차원에서 한도조정을 검토중이다.
외환신용카드는 현금서비스의 경우 30만~50만원의 한도를 가진 회원이 전체
의 70%가 돼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낮았다고 판단, 할부에 대해서만 금액 또
는 기간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신용카드는 주초 임원회의에서 현금서비스는 30만~50만원, 할부 및 일
시불은 5백만원으로, 할부기간도 1년 등으로 각각 줄이기로 방침을 정하고
현재 실무작업에 들어가 있다.
은행계신용카드 회사들이 이처럼 카드사용한도를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5월의 신용카드사용한도 인상으로 카드사용액이 급증, 통화관
리에 부담을 주고 금리상승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데다 영
업자금의 부족현상도 나타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반해 엘지 삼성신용카드등 전문계신용카드회사들은 아직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채 관망자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