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를 돈으로 사고 판 사건이 요즘에 사람들의 화젯거리가
되고있다.

한 신문사가 오랫동안 주관해온 미스코리아대회의 실무자가 미용실 주인과
짜고 출전한 후보의 어머니가 내놓은 돈을 받고는 미스코리아 진을 만들어
주었다는 것이다.

이 미스코리아라는 것이 무명의 젊은 여인을 일약 스타로 만들어 주고
연예계로 진출할수 있는 확실한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얼굴이나
체격에 어느정도 자신있는 젊은 여인들은 한번쯤 꿈꾸어 보는 그런 대회가
되었다. 그러니까 이런 부정이 끼여들 소지는 얼마든지 있는것이다.

게다가 아름다움의 기준이라는 것이 애매모호하여 각자 취향따라 달라질수
있는것이 아니냐 말이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로,나는
키 크고 이목구비 시원한 사람을 미인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은
자그마하고 오목조목하게 생긴 사람을 더 아름답다고 한다면 벌써 문제는
생긴다.

여기에 요즘은 개성시대일 뿐만아니라 성형술이 발달해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도 어려운 세상인데 미인대회가 무슨 의미가 있는것인지
이해할수가 없다. 여자들을 수영복만 입힌채 줄세워 놓고 다리 길이가 몇
가슴둘레가 얼마 하면서 심사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자존심이 상하고
부끄러웠었다.

또 신문사 주최라는 것도 마음에 들지가 않는다.

신문사 주최로 할일이 얼마나 많은데 겨우 심사기준도 모호한 미인대회나
개최 하면서 그 아까운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지 이해할수가 없다.

세상이 구석구석 썩다보니까 아이들을 부정으로 대학에 넣는 부모가
있더니 이제는 자식을 돈으로 억지 미인을 만들려는 엄마도 나와 세상을
웃음거리로 만든다. 아름다움이란 외면의 미뿐만 아니라 내면에서 풍기는
아름다움이 더 소중하고 값지다는 걸 가르치는 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