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으로 같은 날 같은시간 같은 장소에서 옛 친구들간의 편한
만남이 있다.

매월 셋째 목요일 저녁 7시반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두학"이라는 아담한
음식점에서 모인다 하여 모임의 이름을 삼목회라 붙였다.

이 삼목회는 중앙고 63회 동기회라는 모모임이 가지고 있는 몇개의
자모임중의 하나이다. 주로 취미에 따라 골프모임 테니스모임 등산모임등
다양한 형태의 만남을 갖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참여도가 높고
정규적인 모임이 바로 삼목회이다.

동창모임이 대부분 그렇듯이 거창한 취지가 있는것은 아니지만 우선 회원
상호간의 지속적인 친교가 모임의 근간이다. 한달에 한번씩 20여년전으로
돌아가 동심까지는 아니지만 학생심을 가지고"촐랑""쎄무""참새""말랑"등등
옛 사연이 가득한 별명들을 불러가며 저녁을 함께 하는 재미는 참으로
유별하다.

한가지 자랑할만한 것은 모임이 벌써 4년째로 접어들어 전체 회원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있다. 모임이 갖는 남다른 재미때문인지 해외에 살고
있거나 장기간 체재중인 친구들이 본국으로 출장이나 휴가를 계획할때는
삼목회가 있는 날에 맞춰서 일정을 잡는 일이 많다는 사실이다.

또 일본 홍콩 그리고 제주도 등 가까운 해외에 있는 회원들도 단지
두세시간 남짓한 저녁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불원천리 비행기를 타는등
우리의 모임은 회원들의 은근하지만 전폭적인 협조속에 꾸준히 발전중이다.

한번에 두번쯤 모교 운동장에서 체육대회나 야유회등을 개최하여(물론
이런 때도 삼목회는 정해진 대로 매달 열린다)회원 가족간의 친목도 기하는
한편 모임의 내실을 위하여 형편이 어려운 회원을 돕거나 모교의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등 작지만 뜻있는 여러가지 일들을 하고 있으며 또
계획중이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나 눈보라가 심한때는 참석하는 사람이 줄어들기도
하지만 대체로 20~30명 정도이다. 언젠가 휴가철 장마비가 심했을때는
10명정도만이 모여서 조금 조촐하다는 생각이 든 적도 있었지만 참석하는
것 자체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모임이어서 도리어 오붓함을 즐긴 적이
있었다.

회원이 워낙 많아서 모두 소개할수는 없지만 단골회원들만을 소개한다면..

백광우(예치과 원장),권영욱(슈퍼라인 대표),김덕모(현대자동차
영업소장),김종우(자영업),민경춘(삼성물산
비서실부장),류정열(단국대),변희섭(내과원장),이상래(남부회관
대표),이정복(웨딩하우스 대표),윤승진(서울고법
판사),이한일(자영업),이형신(한국싸이민스 이사),정동천(SBS
PD),김승영(신세계백화점
부장),최창남(종로학원),박성수(자영업),황익(남부예식장 대표)씨등이며
이들외에 많은 단골회원들은 지면 관계로 소개하지 못함이 아쉽다.

마지막으로 우리모임의 명예회원을 소개하지 않을수 없는데 다름아니고
지난 4년여동안 매달 세번째 목요일에 음식점의 2층을 통째로 우리에게
빌려주고 있는 음식점 "두학"의 주인안주머니와 언니들이다. 부라보
삼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