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간 자금수급 불균형현상이 심화되면서 시장실세금리가 다시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 하루짜리 콜금리는 0.5%포인트나 뛰어 중개기관
인 단자사들이 억제선으로 정해 놓은 연14.5%를 넘어 연14.8%로 올라섰다.
시장실세금리의 바로미터격인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도 연12.9%로 13%대
에 육박했고 3개월만기 CD(양도성 예금증서)수익률은 연13.35%를 기록, 전날
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이날 콜금리는 장중 한때 15%선을 웃도는등 올 최
고수준을 기록했다. 회사채수익률이 12.9%를 기록한 것은 올 "1.26%금리인하
조치"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이처럼 실세금리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있는 것은 월말이 가까워오면서
한국은행이 분기말 통화관리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 은행등 금융기관들이
자금확보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비교적 자금에 여유가 있
는 은행신탁계정은 지준이 빠듯한 은행본계정에 자금을 넘겨주기 바빠 증권
투신사등도 고리자금을 다투어 끌어들이고 있어 금리상승을 부채질하고있다

단자사 콜중개담당자들은 지난 25일 금리급등세를 경계, 연14.5%가 넘는
콜자금은 중개를 거부키로 했으나 자금막기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증권사들이
은행신탁계정으로부터 장외직거래를 통해 15%가 넘는 금리로 자금을 끌어가
는 바람에 이같은 억제선이 무너졌다.

금융계에서는 분기말인 동시에 기업체의 반기결산등이 겹치는 이달말까지는
각종 세수요인등으로 금융권의 자금부족현상이 절정에 달해 금리상승세가 이
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