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물업계가 원료구득난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주물생산의 주원료인 고철가격이 올들어 폭등세를 지속,
전년대비 2배 가까이 오른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중소주물업체들의 원료확보에 비상이 걸려 향후 조업단축
사태로 자동차부품이나 기계부품공급에 차질을 빚을 우려마저 제기 되
고 있다.
더욱이 일부 대형제강회사들이 고철의 국제가격이 속등세를 지속할
것을 예상, 올들어 국내고철상을 대상으로 고철에 대한 매점매석행위
를 벌여 중소업체들은 오른 가격에도 물량확보가 어려운 상태다. 현
재 거래되고 있는 국내고철가격은 톤당 16만5천원으로 지난해 보다 무
려 90% 이상 오른 상태.
이러한 고철 가격폭등은 지난해 말 이후 철강제품에 대한 중국특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일부 철강반제품에 대한 수요가 대폭 늘어난 데
다 미국의 전기로업체들이 올들어 가동을 늘리는 바람에 미국의 고철수
출물량이 최근 10%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톤당
1백24달러였던 수입고철가격도 올해 6월 현재 40% 이상 오른 1백76달
러에 거래되고 있다.
중견주물업체인 영화금속의 최인영사장은 "보통 한달이상 조업할 물량
을 확보하고 있었으나 요즘은 1~2일 정도 조업할 물량만이 확보돼 있다"
고 말하고 "원료가격은 2배 가까이 상승했지만 자동차 기계부품 등 제품
가격에 이를 전가시킬 수 없는 상황이어서 채산성악화가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소업체들이 대부분인 주물업계는 국내에서 고
철확보가 안될 경우 당장 수입에 나서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대형제강업체들이 국내고철에 대한 매
점매석에 나서기 보다는 수입물량을 늘려 수급상황을 원할히 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