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자동차업계의 대일부품수출이 늘고있다.
아시아자동차는 23일 일본 상용차메이커인 히토(일야)자동차와 5t및 8t급
상용차에 장착될 엔진실린더블록및 관련부품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
했다.
이에앞서 국내상용차업계에 엔진을 공급하고 있는 대우중공업도 지난17일
일본상용차업체인 이스즈자동차와 실린더블록 수출계약을 맺었다.
아시아자동차는 계약에 따라 엔진실린더블록과 관련부품을 내년 5천대분을
시작으로 95년 1만2천대분,96년 2만대분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
로 수출하게 된다.
아시아측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앞으로는 엔진완제품 수출까지 가능할 것
으로 보고있으며 대일부품수출확대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스즈에 4만여대의 실린더블록을 수츨할 대우중공업도 91년부터 수출해온
커넥팅로드를 포함,대일수출품목을 다양화시킬 계획이다.
그동안 답보상태에 머물던 자동차부품의 대일수출이 최근 증가기미를 보이
고 있는 것은 일본자동차업계가 엔고현상으로 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되자 부
품의 해외조달등 합리화작업을 서두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자동차업계는 지난90년이후 계속되는 불황타개를 위해 합리화및 비용
삭감작업을 추진,상당한 효과를 거뒀으나 최근 엔고에 따른 대응책마련에
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며칠간의 엔화가치하락도 장기적인 추세로 이어질 전망은 아니
어서 이들의 부품원가삭감을 위한 해외부품구매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
다.
이에따라 그동안 엄청난 대일무역역조를 기록해온 국내자동차업계는 대일
수출확대를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대일자동차부품수출은 지난해 7천2백만달러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