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부분파업으로 중소협력업체들이 조업을 단축하고 있고 자
금사정악화로 어려움을 겪고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16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간 현대자동차의 노사
분규로 부품납품업체들이 이날까지 3백60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은것으로
추정되고있다.

특히 1차납품업체 4백66개사중 현대납품의존도가 50%를 넘는 1백94개사를
비롯 부피가 큰 대형부품류와 보관이 까다로운 내장재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재고부담으로 조업을 단축하는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부품업체들은 지난달 아폴로산업의 파업으로 월간매출액이 평소보다
30~40%가량 떨어진 이후 또다시 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가 발생,자금난에
따른 부도위기감이 팽배해있다.

울산에서 크라쉬패드와 헤드라이닝등을 생산하는 덕양산업은 현대분규이후
조업률이 60%로 뚝 떨어졌다.

이회사는 적기납품체제에서 모기업의 생산차질에 따른 주문감소로 생산
량을 줄이고있다.

회사관계자는 "생산제품이 크라쉬패드등 부피가 큰 것이어서 재고를 쌓
아놓을수도 없어 조업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크로스멤버 토션액슬등을 생산하는 동희산업은 21일부터 야간작업을
중지하고 부피가 큰 토션액슬라인은 조업을 중단했다.

회사측은 지난달에도 아폴로산업분규여파로 매출이 크게 줄었는데 이번
달에도 매출이 크게 감소하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
했다.

부품업체는 이같은 생산차질이 2천여 2차하청업체의 생산차질로 연결돼
연쇄적인 부도파문이 우려된다고 입을 모으로 있다.

부품업체들은 납품규모에 따라 긴급운영자금지원,기대출금의 상환기간
연장,모기업의 자금지원등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 협동회(회장 이상일일진산업사장)의 회장단5명은 23일
울산 현대자동차를 방문,노사양측에 원만한 사태수습을 호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