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지표로 본 주식시장은 본격적인 조정국면으로 접어들려는 인상을 짙
게 풍기고 있다. 주가는 게걸음질 치듯 횡보하고 있다.
거래량은 지난주 후반부터 증가 기미를 보이고있으나 여전히 저조한 수준
이다.
과열권을 넘어서있던 등락비율(ADR)등 증시 질적지표들도 수위를 낮추며
주식시장의 조정국면 진입을 예고해주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주일동안 760선을 축으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옆으로 기는동안 주가 장단기이동평균선들은 상승세
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오름세는 시간이 흐를수록 낮아지고있어 다소 지친듯한 모습이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와 주가장단기이동평균선들간의 괴리도를 나타내는
이격도들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
이격도가운데 사용빈도가 비교적 높은 25일 이격도는 19일현재 1백%를 기
록하고 있다.
이는 종합주가지수와 주가25일 평균선이 서로 부딪치고 있음을 뜻한다.
좀더 세밀하게 관찰해보면 종합주가지수는 주가 25일평균선을 조금 웃돌고
있다.
그러나 점차 간격이 좁혀지고 있어 조만간 종합주가지수가 25일평균선 아
래로 내려갈듯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단기선이 장기선을 하향돌파하는 광의의 데드크로스(Dead Cross)발생을 생
각해 볼수 있다.
25일이격도와 더불어 중장기이격도인 75일과 1백50일이격도 역시 조금낮아
져 종합주가지수와 75일및 1백50일평균선간의 간격을 좁혀놓았다.
12일동안의 주가상승일수도 시장분위기를 파악해볼수 있는 투자심리선은
지난 6일동안 줄곧 41%를 유지했다.
중립지대인 50%를 한번도 넘지 못했다는 사실은 그만큼 매수세의 뒷심이
없다는 얘기다.
주가못지않게 투자자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것은 매수세의 강도인 거래
량에서 찾아볼수 있다.
거래량은 지난주 후반부터 다소 늘어나기는 했으나 허약한 감을 떨쳐버릴
수 없다.
지난주 초반 3천만주를 웃돌던 거래량은 주후반부터 4천만주대로 늘었다.
6월초순 7천만주를 웃돌며 활기찬 모습을 보인데 비하면 여전히 적은 편이
다. 거래량감소는 거래량 6일이동평균선의 하락속도를 더욱 높이고있으며
25일평균선은 상승세를 멈춰 놓았다.
19일 거래량 25일평균선이 전일보다 적은 5천3백만주대로 낮아졌으나 이날
이 전장만있는 단일장이었던 사실이 감안돼야한다.
거래량 6일평균선의 급속감소는 지난15일.25일평균선을 하향돌파하며 단기
거래량 데드크로스를 엮어냈다.
거래량이 주가의 선행지표인 점을 염두에 두면 불길한 징조인 셈이다.
거래량감소는 매수세의 강도를 나타내는 볼륨레이쇼(VR)를 보통수준(1백50
%)정도로 끌어내려 장세 열기가 식어가고있음을 설명해주고있다.
VR는 25일동안 주가 상승일의 거래량합계를 하락일의 거래량합계로 나눠
산출된다.
개별종목 강세에 힘입어 비교적 끈질기게 과열권에 포진해있던 등락비율은
지난 18일 1백29%로 낮아지며 과열경계권인 1백30%에서 벗어났다.
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수보다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제반기술적 지표분석으로 본 장세전망은 다소 어두운 편이나 강세국면에서
는 조정폭이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는 주가가 좀더 횡보해야하는 기간조정은 필요할지 모르나 큰 폭의 하락
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