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회의 기흥골프장 양도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정홍원
부장.노상균 검사)는 15일 자진출두한 옥기진(63) 전치안감에 대해 이틀째
밤샘조사를 벌이는 한편 골프장 운영회사인 삼남개발 공동대표 이상달(54.
순천향병원 입원중)씨를 이날 오전 소환해 골프장 공사계약 및 지분양도과
정을 집중추궁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조사에서 "지난 89년과 92년 두차례에 걸친 지
분취득 당시 모두 경우회의 감독기관인 치안본부의 승인을 얻었다"며 "모든
일은 삼남개발 공동대표인 옥기진씨의 전적인 위임을 받아 내가 처리했다"
고 말했다.
검찰은 옥씨가 이씨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과정에서 금품수수 등 거래가 있
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조사해 혐의가 드러나면 16일중
옥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