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훈근작전이 15일~7월3일 서울강남구역삼동 J&C화랑(514-7352)에서
열린다.

유씨(44.강원대교수)는 홍익대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71년부터
모두 열 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11회 개인전인 이번 전시회의 출품작은 "숲 바람"연작 20여점.
캔버스그림과 타피스트리 입체작품을 고루 발표한다.

캔버스에 빨강 파랑 노랑 초록등 원색의 색점을 찍어 만든 화면은
구체적인 형상을 전혀 담고 있지 않으면서도 숲과 바람이라는 주제를 잘
드러낸다.

노랑색점이 화면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는 그림은 늦가을 은행잎 수북이
쌓인 경복궁길을 생각나게 하고 색색의 점이 고루 칠해진 작품들은 온갖
살아있는 것들의 숨소리 가득한 한여름숲속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가장자리는 초록과 파랑,중간은 여러가지 색의 혼합으로 이뤄졌는데 이는
산과 바다가 이어지는 동해안의 풍경을 연상시킨다.

색점으로만 이뤄져 있던 종래작품과 달리 화면 중간중간에 직선 혹은
곡선의 색띠를 도입한 것은 다소 정적이고 딱딱한 듯하던 화면에 움직임과
부드러움을 함께 부여하고 있다.

색점을 확대,둥글둥글한 색면을 만든 타피스트리작품과 패널등을 이용해
만든 입체작품.

미술평론가 서성록씨는 유씨의 작품에 대해"훼손되지 않은 자연의
무한함과 신비를 느끼게 한다"고 평하고 있다.

<박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