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의 실질적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지원정책의 중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전환되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닫힌 연극에서 열린 연극으로"라는 주제로 8,9일 양일간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정보화사회를 향한 연극정책제안"대화의
모임에서 나온 이같은 주장은 연극의 미래를 좌우할수도있는 정부의
지원정책이 현재의 일정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있는
시점에 제시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김석만(중앙대교수)김아라(극단
무천대표)김철리(연출가)이강백(극작가)한기천(문예진흥원국제사업부)씨등
5명은 공동으로 구성한 발제논문에서 "그간 정부의 지원이 대외적
전시적효과가있는 하드웨어에만 치중돼왔었다"고 지적하고"미래사회의
주요에너지가 창의력이라는 점을 전제할때 지원정책은 당연히 소프트웨어의
중심인 사람 교육 공연프로젝트 정보화프로젝트등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문예진흥원이 지방문화시설건립을 위해 지난 84년부터
매년30억~50억원씩 350억원내외를 지원했으나 문화공간에 종사할
무대기술인력이나 프로그램기획인력에대한 지원은 전무했고 예술의전당도
1,500억~2,000억원이 투자됐으나 그에 상응한 인력투자는 결여되어 공룡의
처지를 면치못하고있다"고 말하고 "미래연극의 핵심인 소프트웨어에
중점적인 투자가 이뤄져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한 일반연극관객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가고 공연에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위해 연극인들도 관련예술인들과 협력아래 케이블TV를 설립
운영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필요가있고 국내외의 다양한 정보와
필요에따른 자문등을 제공하기위한 매니지먼트사의 설립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