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전국 13개 사고지구당의 위원장 직무대리를 공모, 지난 5일 신청
접수를 마감해 놓고도 명단발표를 꺼리다 여론이 악화되자 7일 오전 서둘러
명단을 공개.

강재섭대변인은 이날 오전 "김종필대표에게 보고한 뒤 오늘 오후나 내일공
개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불과 10분이나 지나지 않아 황명수사무총장은 "지
금 발표하겠다"며 신청자 79명의 명단을 전격적으로 발표.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를 번복하고 또 발표마저도 이처럼 손발이
맞지 않는 것을 두고 당내에서 "공모과정에 뭔가 말하기 힘든 복잡한 사정
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대두.

한편 이날 공개된 신청자 명단 중 서울강남갑은 전위원장인 황병태주중대
사의 `대리인''으로 알려진 김웅길평통자문위원이 유일하게 신청서를 제출,
이미 내정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

그러나 한 당직자는 "강남갑에는 서상목제1청조실장도 황총장에게 비공개
신청서를 냈다"고 전하면서 "당직자들 사이에 지구당이 어느 한 사람의 전
유물이 될 수는 없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흥미진진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