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사동 사리포구와 반월.시화공단을 잇는 화정천교 건설공사
가 공정 50%에서 중단돼 짓다만 교량골조가 4년째 방치되고 있다.
이는 사업시행처인 수자원공사측이 교량건설로 생업의 터전을 잃게되는 어
민등 주민이주 대책도 제대로 마련치 않고 공사를 착수했다가 주민들이 이
주대책 수립후 공사를 진행할 것을 요구하며 공사를 저지하고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반월.시화공단에 이미 입주한 1천5백여개 기업체들이 물동량 수
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근로자들 또한 복잡한 도심을 통해 출퇴근하느
라 불편을 겪고 있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시화지구 간척사업을 시행중인 수자원공사는 안산시
내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폭증하는 반월.시화공단의 물동량 수송을 돕기위
해 총 11억원의 예산을 투입,사리포구에 폭25미터.길이 1백미터의 교량을
건설하는 사업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3월 완공을 목표로 99년4월부터 공사
를 벌여왔다.
수자원공사측은 이에앞서 시화지구 개발사업계획을 고시(89년10월14일)하
는 과정에서 사리포구 앞바다 어장에서 조업하는 어민들과 사리포구 주변에
서 횟집등을 운영하는 주민들이 "교량을 건설하면 어선 입.출항이 불가능해
져 생활의 터전을 잃게된다"며 반발하자 고시일 이전에 안산시에 등록된 어
선에 대해서는 조업중단과 관련한 피해보상을 실시하고 매립지인 옹진군대
부도 일대에 택지를 조성,2백88가구 3백명의 어민들을 93년5월까지 이주시
키기로 했다.
수자원공사는 이에따라 88년10월부터 89년5월사이 교량건설로 조업을 중단
해야하는 어선 1백43척중 고시일 이전에 등록한 1백11척의 어선에 대해 보
상비를 지급했으나 주먹구구식 이주대책으로 이주단지 조성이 당초 계획보
다 3년이상 지연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자 89년 하반기부터 공사를 중단했
다.
공사측은 당초 "93년5월까지 매립지인 옹진군대부도 일대에 이주단지를 조
성하겠다"고 밝혔으나 뒤늦게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이 지역에 대규모 이주단
지를 조성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농진공이 조성중인 화옹간척
사업지구내에 이주단지를 조성키로 했다가 농진공등이 ''이주단지 수용불가''
방침을 통보하자 또다시 계획을 변경,시흥시정왕동 오이도 공유수면매립지
(40만1천평방미터)에 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그러나 오이도 이주단지 조성공사가 97년이후에나 완공될 전망이어서 수자
원공사가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한 교량공사 중단사태는 장기화될 전
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