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필리핀정부가 완공단계에서 건설중단된 필리핀 바탄 원전의 완
공 및 운영에 한국측의 참여를 요청해옴에 따라 한전등 국내 업체의 참
여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은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태평양경제협의회
(PBEC) 서울총회기간중 필리핀의 나바로상공장관이 바탄원전의 완공과
정상가동에 우리측의 협력을 적극 요청해왔다"며 "이에대해 우리업체들
의 참여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필리핀의 바탄원전은 마르코스대통령집권당시 착공됐다가 아키노정부
가 들어서면서 수주자인 미국웨스팅하우스사를 정부관계자에 뇌물을 줬
다는 혐의로 고소하고 계약무효화를 선언한뒤 폐쇄조치를 내려 방치돼왔
다.

필리핀정부는 최근 심각한 전력부족으로 `전력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원전건설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바탄원전은 특히 한국의 고리원전2호기(6백20, 가압경수로형)의 복제
형으로 10년이상의 운전경험을 가진 한국기술진이 공사재개 및 운영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