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53)씨의 검찰내 비호세력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25일 정씨의 동생 덕일씨로부터 제3자에게 빌려주는 형식으로
이건개 대전고검장에게 수억원의 돈을 건네줬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
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돈이 차용형식을 빌린, 사실상의 뇌물일 것으로 보
고 계좌추적 작업을 벌이는 한편 차용인으로 돼 있는 제3자를 찾는데 수사
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 수사에서 수뢰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26일
이 고검장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정덕진.덕일씨 형제와 신길룡 경정을 대검으로 불러 조사
한 결과 덕일씨로부터 "이 고검장이 `내가 잘 아는 사람에게 빌려주겠다
''며 거액의 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해 돈을 만들어 건네줬다"는 진술을
받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