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당국의 통화관리 강화로 일부은행에서 가계대출이 사실상 중단되고 있
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통화증가율을 낮추기위해 통화당국이 은행
들에 소비성 가계자금대출을 억제토록 강력히 유도함에따라 은행들은 종합
통장자동대출등 미리 약정된 대출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계대출을 뒤로 미루
는등 거의 취급을 하지않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은행에서는 고객들과 창구마찰이 빚어지고 있으며 몇몇 은행
은 상업어음할인등 중소기업자금대출도 제한하고 있다.
특히 가계대출한도가 은행자율에 맡겨진 지난달부터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가계대출한도를 1인당 5천만~1억원까지로 늘린데다 각종 자동대출자격도 확
대해 고객들의 차입기대는 갈수록 높아진 상황이어서 정책의 일관성 문제까
지 제기되고 있다.
조흥은행의 경우 4월 한달동안 가계대출이 4백여억원 증가했으나 이달들어
선 19일까지 1백억원 느는데 그쳤다.
또 지난달 80억원의 가계대출이 늘었던 외환은행도 이달들어선 27억원증가
에 머무르고 있다.
이밖에 다른 시중 국책은행들도 이달말까지는 가계대출을 포함한 여신잔액
을 4월말 수준으로 유지토록 영업점에 지시하고 있어 대출의 신규증가는 거
의 없는 상태이다.
이같이 가계대출이 사실상 중단되고 있는 것은 지난 15일 통화증가율이 18.
5%(평균잔액기준) 수준으로 이달 목표치(18%)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통화증
가율을 낮추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통화당국이 판단,가계대출을 자제토록
유도한데 따른 것이다.
한은은 지난 19일 환매채(RP)규제규모를 1조6천억원으로 늘렸다.
이에따라 5월상반월지준마감일(22일)을 이틀 앞둔 20일 현재 은행지준부족
규모는 1조원(적수기준)에 달하는등 은행들의 일시적 자금부족현상도 가계
대출억제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화당국은 은행별여신한도를 늘리지 못하도록 창구지도를 강화하고 있으
며 5월상반월지준마감일인 22일 후에는 가계대출증가액만큼 환매채 규제규
모를 늘리고 금리도 차등적용할 것으로 알려져 가계대출중단은 이달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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