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제거제 "물먹는 하마". 화학약품을 생산하는 동양화학은 일반인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기업이었으나 지난 86년6월 이 제품을 내놓으면서
일약 유명 소비제메이커로 부상했다. 더욱이 "물먹는 하마"는 자회사로
(주)옥시를 설립,분가시킨 빅히트상품이다.

발매직전 실시한 소비자조사에서 주부 응답자의 89%가 습기로 인한 불편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할만큼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으나 물먹는
하마가 등장하고부터 이같은 인식이 변화,이제는 주요 생활용품으로 자리를
굳혔다.

옥시의 이같은 성공배경은 마케팅의 4P(product price place
promotion)가운데 제품(product)과 광고판촉(promotion)이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물먹는 하마는 종래 약병속이나
구운김등 건조식품에 들어있던 습기제거제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고성능이다.

뿐만아니라 자체무게보다 2배이상의 흡습능력을 가진 염화칼슘과 습기만
통과시키고 고인 물이 쏟아지지 않도록 하는 특수섬유를 이용하는등
제품차별화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만으로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한데다 장마철도 짧아 주부들이 습기로 인한
피해를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있기 때문이다.

옥시는 이같은 문제점들을 독특한 마케팅전략과 광고판촉을 통해
극복하기로 했다.

친근감을 주고 쉽게 잊혀지지 않는 제품이 름을 사내공모를 통해 찾았다.
이렇게 해서 붙여진"물먹는 하마"는 제품의 용도와 이미지를 강하게
연상시킬수 있는 것이었다.

또 징그럽게 생긴 하마를 캐릭터로 활용했으면서도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처리,친근감있게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