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AT)이 내년 입시에서 학사과정 입학정원의 50%를 무시
험으로 전형한다.
천성순KAIST 원장은 18일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KAIST의
94년도 학사과정 입시에서 모집인원 6백명중 50%범위내에서 무시험으로 학
생을 선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무시험전형으로 입학하게 되는 학생들은 일반전형으로 지원한 학생들이 국
어 영어 수학 과학 (물리 화학 생물)등의 시험을 치르는 것과 달리 필기시
험을 치르지 않고 고등학교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업성적(고교2년 졸업예정
자는 2학년1학기까지의 성적)을 토대로 입학을 사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KAIST는 지난 92,93년도에 모집정원의 30%범위내에서 무시험으로 학생을
선발했었다.
천원장은 지난 2년간 시험적으로 이 제도를 적용한 결과 성공적이라는 판
단이 섰으며 새정부의 창의성있는 인재교육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이번에 무
시험전형을 50%까지 늘리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천원장은 특히 과학기술분야을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현행 암기와 주입식
위주의 교육은 학생들로 하여금 자유로운 학습사고방식을 방해하고 창의성
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말하고 대학과 대학원에서 전문교육을 받도
록 유도하자는데 근본 취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KAIST는 90년대 후반부터는 학사과정의 모집인원 전원을 무시험으로 선발
할 계획이다. 한편 94년도 무시험 학생선발일정은 6월21~26일까지 원서교부
를하고 7월26~31일까지 원서접수를 한뒤 1차합격자를 오는 8월15일 발표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