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6월2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80차 국
제노동기구 총회에 전노협.업종회의 등 재야노동계의 대표를 한국공식대
표단에 포함시켜 파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노동기구에 파견할 노동계 대표단의 구성문제는 해
당 나라의 대표적인 노동단체와 협의해야 한다"는 노동기구 규정을 감안
해 지난주부터 한국노총과 이 문제와 관련한 구체적 협의에 들어갔다.
정부가 국제기구에 파견할 공식대표단을 구성하면서 재야쪽 대표를 포
함시키기로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노동부는 국제노동기구 총회에 파견할 대표단 구
성문제와 관련한 재야 노동계의 반발이 없도록 하고 전노협 등에서 정부
를 상대로 제소한 내용에 대해 이들과 함께 국제노동무대에서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노사관계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재야대표
약간명을 노.사.정 20여명으로 구성될 한국 공식대표단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재야대표는 전노협 1명, 업종회의 소속 연맹 1명
등 2~3명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확정된 노동기구 총회 공식대표단은 이인제 노동부장관을 단
장으로 정부대표 6명, 한국경총 황정현 상임부회장 등 사용자대표 5명,
박종근 노총위원장 등 노동계 대표 3명 등 14명이다.
한편 노총은 이번주 안에 위원장단 회의를 열어 재야대표의 포함문제에
관한 노총의 입장을 결정하기로 했다.
전노협.업종회의 등 재야노동단체는 이와 관련해 "정부로부터 대표단
구성문제와 관련한 통보를 아직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