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머신계의 대부 정덕진씨(53)형제가 국민당 박철언의원에게 5억여원
을 전달했다는 사실이 검찰수사결과 드러남에 따라 정씨와 박의원의 유착
관계,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홍모여인(42)과 박의원과의 관계, 도 정씨
와의 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박의원, 홍여인 관계
박의원은 지난 86년경 친구의 소개로 홍여인을 알게돼 최근까지 관계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의원은 특히 정관계 및 재계인사들과의 비밀모임과 주연을 서울 종로
구 평창동 소재 홍여인의 집에서 갖기도 해 박의원 주변에선 두사람을
`특별한 관계'' 알정도였다.
홍여인은 법원의 증거보전절차에서 자신의 집에서 박의원이 주최한 모
임과 주연에 대해 진술했는데 참석자 중에는 박의원의 측근인 N전의원 건
설업을 하는 기업인 L씨 C씨등 정관계 및 재계인사 다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정덕진, 홍여인관계
정씨 형제들은 지난 90년5월 폭력조직 `서방파'' 두목 김태촌씨가 구속
된 뒤 그 배후세력으로 자신들에 대해 수사기관이 손길을 뻗칠 기미를 보
이자 이를 모면하기 위해 당시 실세이던 박의원에게 접근하려 했던 것으
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정씨 형제들은 박의원을 언제든지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홍여인을 포섭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있다.
* 박의원, 정덕진관계
검찰은 박.정씨가 90년 이전부터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86, 87년경 원주에 내려간 정씨의 형 덕중씨가 불
과 4,5년만에 도의회부의장이 되기 까지에는 박의원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런데도 90년 정씨 형제들이 홍여인을 통해서 박의원에게
돈을 건넬수밖에 없었던 것은 당시 김태촌씨 사건과 관련해 정씨 형제들
이 수사기관에서 거론되자 박의원이 이들과 다소 거리를 두려했기 때문이
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정덕진-박철언-홍여인과의 관계를 정밀하게 파헤쳐 보면 정씨의
정관계에대한 로비의 실상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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