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중 전국 주요 공단의 생산과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견조한 회복
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기-전자, 기계업종 위주 공단이 비교적 활기를 띤 반면 섬유-염
색업체가 밀집한 일부 공단은 생산과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 고임금시대에
접어들면서 산업구조조정이 뚜렷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단의 고용은 계속 감소세를 보여 인력난이 여전하고 인력난을 타개
하기위한 자동화투자가 이뤄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상공자원부가 43개 주요 공단 9천284개 업체의 1분기중 수출과 생산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들 공단의 생산이 16조5천3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8.8%,
수출은 66억6천4백만달러로 7.2%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출-생산 신장세는 지난 92년 이들 공단의 1년대비 생산증가율 7.1
%, 수출증가율 5.9%를 각각 1%포인트 이상 앞서가는 것이다.
이들 공단의 고용은 1분기중 65만5천명으로 작년 1분기보다 1.4%줄어들어
92년 0.9% 감소에 이어 고용 감소세가 심화했다.
생산및 수출실적은 공단별로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전자업체가 밀집한 구미공단은 1분기중 생산이 20.1%, 수출이 13.8%씩 증
가하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고, 기계업체가 밀집한 창원공단이 생산 3.1%,
수출 15.1%, 전자-기계업체가 밀집한 반월공단이 생산 3.3%, 수출 3.6%씩
신장세를 보였다.
또 전기, 전자, 섬유 등 각종 업종이 혼재해있는 한국수출산업공단은 생산
이 0.8% 줄어들었으나 수출은 6.5%늘어났고, 하남공단은 생산 29.5%, 수출
17.5%의 증가세를 보였다. 화장품 등 생활용품업체가 밀집한 청주공단은 생
산 2.7%, 수출 23.1%씩 신장세를 보였다.
반면 섬유공단인 성서공단은 생산이 14.9%, 수출이 45.9%씩 크게 감소하고
대구염색공단도 생산과 수출이 각각 17.1%씩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