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들끼리 단기자금을 빌려주고 받는 콜시장금리가 기업들에 대한
단기대출금리를 훨씬 웃돌게되자 단자사들이 대기업금융을 기피,잉여자금을
콜시장에서 집중 운용하고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단자사들이 은행등 다른 금융기관들에 부족자금을
빌려주는 "콜 론"의 하루평균 규모는 이달들어 14일까지 2조1천5백37억원을
기록,지난3월중의 1조7천8백85억원에 비해 한달남짓새 20.4%나 늘어났다.
반면 단자사들이 기업들에 돈을 빌려주는 어음할인 실적은 잔액이
12일현재 28조6천5백17억원으로 3월말보다 2천8백63억원이나 줄었다.
단자사들이 이처럼 기업들에 대한 대출보다는 콜시장을 통해 다른
금융기관들에 자금을 빌려주는데 치중하고있는 것은 <>주요여신고객인
대기업들의 자금수요자체가 부진한데다<>지난3월의 추가 금리인하조치로
1개월미만 대출의 경우 금리상한선이 연10.5%에 불과,연11~11.2%선을
형성하고 있는 콜금리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어서 단기물의 경우는 기업들의
차입수요가 있어도 대출을 꺼리고있는데 따른 것이다.
단자사들은 이에따라 기업들에 대한 대출재원이 되는 콜시장에서의
자금차입도 되도록 기피,다른 금융기관들로부터 돈을 빌리는 "콜머니"가
3월중엔 하루평균 1조8천7백28억원이었으나 이달들어서는 1조7천56억원으로
8.9% 감소했다.
단자사의 한 관계자는 "실세금리를 훨씬 밑도는 수준으로 대출금리
상한선이 정해져있는 현재의 금리체계로는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대출을
꺼릴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어느정도 마진이 보장되는 콜시장에서의
자금운용을 강화하고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