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회사들이 규제완화로 바뀐 환경에 발맞추기 위해 부산하다.
김천수 한국신용카드업협회장(국민신용카드사장)을 만나봤다. 그는 지난달
정부가 취한 카드규제완화조치가 획기적이라면서 환영의 뜻을 표했다.
한도규제가 대폭 풀렸지만 이로인해 과소비가 초래된다든지,연체가
는다든지 하는 부작용들은 그다지 우려하지 않아도 될것이라고 낙관했다.

카드회사간 회원들을 위한 건전한 경쟁으로 카드산업이 크게 발전할
계기가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규제완화에 대한 소감은.

<>김회장=신용카드에 대한 규제는 5년전 법시행때도 특별히 없었습니다.
각자가 알아서 했지요. 회원과 이용금액이 급증하다보니 규제가 되기
시작했어요. 이번 조치로 옛날대로 환원된 겁니다. 카드산업은 회원이
1,500만명을 넘을 정도로 사회적 욕구에 부응하는 업종으로 각광받고
있지요. 국민의 3분의 1이 이용하는만큼 가급적이면 편하게 쓸수 있도록
되어야 합니다.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회장=개인적으로 생활파탄을 겪는 사람도 있고 해서 우려하는 시각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카드와 그것과는 관계가 없어요. 예컨대 현금서비스가
30만원으로 한정되다보니 2개 또는 3개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았지요.
이제는 한도인상으로 1개만 가지고 활용하는 시대로 들어섰습니다.

-연체가 많아질 것이란 우려도 있지요.

<>김회장=신용평점제를 통해 개인별로 심사,실적에 걸맞는 한도를 주기
때문에 연체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도 연체가 느는 비율은
보합입니다. 다만 할부기한이 길어져 (종전1년에서 2~3년)자금이
잠기게되고 이에따라 자금수요가 많아질것이 염려됩니다.

-한도완화 외에도 업계가 건의하던 것들이 있었는데.

<>김회장=이번 조치는 정말 획기적입니다. 한도완화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자금조달 다변화문제는 계속 추진하겠습니다만 하루아침에는 안되겠지요.

-이번 조치가 카드업계에 주는 영향은 어떨까요.

<>김회장=한도부족이 해소되었으므로 여러장의 카드를 가지고있던
회원들을 자기고객으로 끌어들이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겁니다. 요율은
내리고 서비스는 강화되겠지요. 고객지향적 서비스상품개발에 역점을 두게
될 것입니다. 가격할인 우대서비스 자동차론 쇼핑론 문화 레저 스포츠관련
서비스들이 경쟁적으로 나올 겁니다. 그 밖에 과학적인 고객관리기법이
많이 개발되겠지요.

-카드사용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면이라면 어떤게 있습니까.

<>김회장=신용사회를 매개하는 것이 카드입니다. 카드 한장으로 신분과
재력을 표현합니다. 밝고 명랑한 사회로 가는데 카드가 절대 필요하지요.
카드를 이용하면 어두운 그늘이 없게됩니다. 국세청도 기업접대비의
일정부분은 카드로 하도록 하고있지않습니까. 카드는 탈세의 소지를
없애는 역할을 합니다. 개인생활도 건전하게 이끌 수 있습니다.

-카드보편화를 위해 계획이 있다면.

<>김회장=병원 약국등도 카드를 받도록 하는 것을 협회차원에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소액거래도 카드를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방법을
강구중입니다.

-카드소지자들에게 부탁하실 것이라도.

<>김회장=카드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능한한 모든
소비지출을 신용카드로 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