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4월30일자 독자투고란의 "추한 한국인을 읽고"에 대해
반론을 펴고자 한다.

지난 4월초 필자는 일본동경에서 일본친구로부터 "추한 한국인"이란 책을
선물로 받았다.

한국인으로서 과연 그런글을 쓸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얼굴이
달아오르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러나 필자의 결론부터 말한다면 그는 용기있는 한국인이었다.

작가 박태혁씨의 주장대로 조선이 19세기 말기에 패망하지 않을수 없었던
점은 인정해야 하지않을까.

그당시 서세동점의 현상으로 아시아국가중에서 서구열강의 식민지가 안된
나라가 몇이나 되는가.

우리는 일본의 침략을 욕하기 이전에 우리 스스로 깊이 반성해야 한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고도 정신못차린 조선왕실이 부패한 탐관오리를
다스리지 못하고 19세기 말엽에는 삼정의 문란까지 있었으니 정부는
국민스스로에 의해 마땅히 타도전복돼야 하는데도 그렇지 못했다.

필자는 박태혁씨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인으로서 어찌 그런 글을 쓸수
있는가라고 불쾌하게 묻고 싶을 뿐이다.

김현암(서울강서구내발산동687의31 한일연립B동3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