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형철특파원] 미국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복귀 등을 촉구하
는 유엔 안보리의 결의가 채택된 뒤 갖게 될 북한과의 고위회담에서 북한
의 주한미군기지 사찰요구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도쿄신문>이 9일 일본
외무성 소식통을 빌려 보도했다.
미국은 주한미군기지에 대한 북한의 사찰요구를 수용하는 대신, 북한이
군사시설이라는 점을 이유로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영
변지구의 핵폐기물 저장고로 의심을 받는 시설의 사찰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 복귀의 최대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 주한미군기지의 사찰이 용인될 경우, 북한은 영변지구의 사찰을 거부할
명분이 약해져 어려운 입장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북한 고위회담은 유엔 안보리가 이번주중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결
의를 한 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열릴 전망이며, 주한미군의 사찰문제가
주요의제가 될 것이라고 신문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