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로뎀이 제임스골드맨의 대표적 작품인 "겨울사자들"(The Lion in
Winter)을 최근 개관한 두산그룹의 연강홀 무대에 올린다.

8일부터 30일까지 공연될 이작품에는 우리에게 TV를 통해 낯익은 고두심을
비롯 송채환등 연기파 탤런트들이 등장,눈길을 끈다.

또 극단대표인 하상길,김명국 심영민 이찬영 홍성덕등의 연극배우들이
출연해 무대의 조화를 지키는 한편 "카덴자""불가불가"의 중견연출가
채윤일이 연출을,최보경이 의상을 맡아명작의 향기를 최대한 살리면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작품은 12세기 영국왕실을 무대로 남자의 여성편력에 따른 부인과
자식들의 반발,권력을 잡으려는 자들의 땅에 대한 끊임없는 욕심때문에
일어나는 갈등을 다루고 있다.

배경은 12세기이지만 역사속의 DML물들을 해체,현대도시인의 심리구조로
재구성한 이작품은 콘크리트건물대신 고성의 돌벽을 무대로 부부간의
애정,부모의 편애와 소외된 자식의 이상성격,권력상속을 둘러싼 음모등의
문제를 마치 미스터리드라마처럼 긴박감 넘치게 펼쳐나간다.

극단 로뎀의 대표 하상길씨는 이번 작품공연에 대해 "고전의 형식을 많이
따온만큼 작품자체가 중후하다"고 말했다.

<신재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