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무역대표부가 30일 `일본이 공공사업등의 건설관련 입찰에서 미국
을 부당하게 차별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면서 대일
제재방침을 밝힌데 대해 일본측이 강력하게 반발, 양국간 통상마찰이 확
산되고 있다.

미국측은 이날 보고서 제출과 동시에 "일본과 두달간 협상, 차별개선
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미종합무역법 정부조달조항에 근거해
미공공사업에 대한 일기업참여를 배제하는 제재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일정부에 통고했다.

미무역대표부는 또 슈퍼컴퓨터분야에서 일본이 미일정부조달합의를 지
키는지 여부를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대해 일건설성은 "일본건설시장에는 내외차별이 없으며 이번 미국
의 조치는 실로 유감"이라면서 "만약 미국정부가 일방적 판단에 근거해
제재조치를 발동할 경우 일본측도 어떤 형태든 대항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