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국내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해외증권을 발행한 기업에
대한 주식전환청구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룩셈부르크시장에서 5천만달러규모의
해외CB(전환사채)를 발행한 대우전자는 이날 0.72%인 36만달러어치의
주식전환청구를 받았다.
대우전자가 주식전환청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주당 전환가격
9천2백67원이 적용돼 모두 3만4백14주의 보통주로 전환될 예정이다.
또 아남산업은 지난 23일 2백35만스위스프랑어치의 주식전환청구를
받았다. 이는 지난 91년3월 스위스시장에서 발행한 해외 CB 5천만스위스
프랑의 4.7%에 해당하는 것으로 모두 7만2천9백25주의 우선주로 바뀌게
된다.
그동안 부진했던 해외증권의 주식전환청구가 이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현주가가 전환가격을 크게 웃돌면서 주식전환에 따른 투자메리트가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전자의 경우 현주가가 지난 29일 현재 1만3천5백원으로 전환가격을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아남산업도 현주가가 2만5천7백원으로 전환가격
(1만7천8백67원)을 웃돌고 있다.
이밖에 지난 91년말 스위스시장에서 2천1백50만 스위스프랑규모의 해외
CB를 발행했던 진로는 지난 1월31일부터 전환청구가 가능해진데다 최근
주가가 전환가격(1만7천2백11원)보다 높아지면서 현재 70%이상이 보통주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