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의 품에 포근히 안겨 향긋하게 배어드는 산내음에 취하여 본
사람이라면 마치 아편에 중독된 사람처럼 다시 산을 찾지 않고는 못견디게
되는 것이 산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산을 젊음의 패기로 정복하며 느끼던 쾌감이 이제는 함께 어울리며 친구로
여기게 되었다.

고향이 경기도 화성군 마도면이다보니 도시생활을 하면서도 마냥 고향을
그리워했다. 고향에 대한 향수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만끽할수 있는
곳이 산이라 산을 남달리 좋아하게 된것이다. 한덕생명산악회 창단
멤버였던 나는 산에서 느끼는 포근함과 도전하는 용기와 인내를
동료들에게도 전하여 주고 싶어 제2대회장을 맡아 되도록 많은 동료가
산행을 같이 할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직장 선후배와 많은 산을 함께 오르며 동료애를 키우고 정을 두터이
한것이 삶의 현장에서 꿋꿋이 서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특히 본사와 총국 각영업국 동료들과 업무를 원활히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고있다.

지방 출장중이라도 산행에 꼭 참석하는 권기주전무와 초대회장을 지낸
중호남 관리단 류주현 단장은 호남에 있으면서도 산행에 빠지지않아
회원들의 귀감이 되고있다.

본사 산악회는 주로 아마추어들이 모여 매월1회 당일코스의 정기산행과 봄
가을 2박3일 코스의 정기산행을 갖고있다. 처음 30명으로 시작했던 회원이
지금은 90명의 대식구로 늘어났다.

지난해 가을 회원37명이 영남의 알프스라 할수있는 천황산 재약산 간월산
신불산 영추산을 2박3일코스로 산행을 하던중 간월산과 신불산사이에서
밤이되자 일부 회원이 대열에서 처지고 말았다. 대개가 아마추어들이고
지친데다 허기져 있어서 어느 누구도 낙오자를 찾아나서려고하지 않았다.
회장인 내가 찾아 나서겠다고 앞장을 서자 몇명이 따라 나섰다.
1시간여동안 찾은끝에 낙오된 회원들을 발견한 반가움이란 이루 말할수
없었다.

어떤조직의 책임자나 지도자는 외로운 것이며 중요한 시기에는 결단이
필요하다는것을 느꼈다.

그후 필자는 회원들에게 등산예정지에 대한 사전지식과 비상시에 대비한
충분한 장비 체력에 맞는 산행일정 자연보호 실천등 교육을 실시하여
이제는 서울근교의 웬만한 산은 대여섯 시간안에 거뜬히 오르내리고 소요산
태백산 설악산 오봉산도 한사람의 낙오없이 산행을 끝내 모두들 가슴
뿌듯해 하고있다.

우리 산악회는 또하나의 정기산행을 준비하고 있다. 신록의 계절 5월에
남단의 최고봉 한라산을 등반 하고자하는것이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