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장기오은행감독원부원장의 비위가 감사원에 의해 적발되자
중앙은행의 이미지실추를 크게 우려하면서 장부원장의 뇌물수수가
"검사편의"와는 관련이 없을것이라며 애써 화살을 피하려는 모습.

김명호총재가 ADB총회참석차 출국,이용성원장이 임원들과 대책을
숙의했으나 모두들 침통한 표정.

은감원관계자는 "중앙은행임원이 사정에 걸려들어 금융계의 마지막
보루마저 무너졌다"며 국민들의 시선을 몹시 우려.

또 다른 관계자는 "요즘 검사나갈때는 피검기관으로부터 점심도
얻어먹지말라고 주의를 주고있다"며 "장부원장의 경우도 업무상 편의의
대가로 돈을 받지는 않았을것"이라고 강변.

실제로 장부원장이 경일투자금융으로부터 5백만원을 받았던 작년 9월에는
투자금융회사를 검사하는 5국담당이 아니었다는 설명. 경일투금은 작년1월
은감원의 특검을 받았고 당시 5국장은 채수한 전북은행상무,검사결과를
원장등에게 보고한 3월에는 강신경현5국장이었으며 담당임원은 장부원장이
아니었다는것.

특히 장부원장이 2억1천만원을 투자하고 1억원을 빌려준 코코실크(주)
대표 심재익씨가 그의 "오랜 친구"인것으로 알려져 장부원장의 혐의는 모두
사적인 관계에서 비롯됐다는게 은감원사람들의 해명.

내부투서로 발단 추정
<>.지난26일 이미 사표를 낸 장부원장은 감사원의 발표가 있은 27일
오후에도 정상적으로 업무를 처리,총재와 은감원장외에는 아무도 상황을
몰랐다고. 그는 27일 오전의 주간업무보고회와 오후
김명호총재출국인사자리에도 표정변화없이 참석.

그러나 이에앞선 26일 저녁에 열린 조순전총재등과의 송별회에는
장부원장만 참석지않아 주위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일부에선 감사원이 발표한 그의 직무관련금품수수가 사적친분관계에서
인사치레로 건네준 떡값이 누적된것 일수 있다며 감사원의 조사착수가
내부투서에서 발단된것이 아니냐고 추정.
사정없다 반신반의
<>.금융계에 대한 "숙정"이 은행감독원으로까지 번지자 재무부는 "이제
남은 것은 재무부뿐이 아니냐"며 전전긍긍.

재무부관계자들은 "금융기관에 대한 사정은 더이상 없다"는
청와대사정관계자발표와 "동화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에 대한 조사는
없다"는 검찰발표가 있긴했지만 결과를 어떻게 알겠느냐며 반신반의하는
모습.

또 그동안도 금융계에 대한 사정이 끝났다고 여러차례 발표했으나
계속해서 "사퇴"와 "구속"이 잇따른 전례가있어 도무지 마음을 놓을수
없다는 것.

그러나 외견상으로는 홍재형장관은 대통령수행으로,백원구차관은
국회본회의참석으로 자리를 비워 아직 사정영향권에 들어가지 않은 분위기.

이환균제1차관보 오무영감사관등 자리를 지킨 고위관리들은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은행감독원등 해당기관에 통보하는등 뒤처리에 분주하기도.

장부행장보 처리고심
<>.장태식부행장보의 비위가 적발된 사실이 알려진 국민은행은 28일
아침일찍 임원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으나 장부행장보에대한 감독당국의
처리지침이 "의원면직"인지 "파면"인지 확실치않아 뾰족한 "대책"없이
회의를 종료.

장기오은감원부원장 수뢰의 "진원지"로 발표된 경일투자금융(대구)도 이날
내내 뒤숭숭한 분위기.

경일투금은 대구지역 유력업체였던 광명목재가 출자해 설립했으나
이회사가 부도나면서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이 인수해 운영했으며 지난해
이지역 소주업체인 (주)김복주등 대구지역업체들 공동으로 소유권이
넘어가있는 상태. 이 회사는 최근 부도가 난 학산산업개발에
19억2천만원의 대출잔액을 안고있는등 부실대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재식사장 이미 사표
<>.허위영수증처리를 통한 비자금조성및 유용혐의로 적발된 국민리스
김재식사장은 사건이 공개되기전인 지난23일 이미 사표를 제출,출근을
않고있는 상태. 김사장의 비위사실은 당초 작년11월 감사원의
정기감사에서 적발됐었다는게 이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 김사장은 그러나
당시 별다른 문책조치를 받지않았고 지난달29일 3년임기로 중임까지
됐었는데 돌연 문제가 된데 대해 고개를 갸우뚱.

제2금융권은 금융계사정이 제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던
정부의 다짐과 달리 사정파장문이 확산되자 보험 단자 리스등으로까지
번지지않을까 우려하며 "사정탐문"에 분주한 모습.

(경제부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