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들의 동심을 일깨워주는 영화 3편이
선보인다.

시네하우스와 건영옴니시네마에서 연달아 상영될 "꾸러기가족"(5월1~14일)
"날으는 운동화"(사진.5월15일~21일) "난쟁이왕국"(5월22~28일)등 3편은
이른바 할리우드의 상업주의적 냄새가 덜나는 작품들.

가족영화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으면서도 지나치게 폭력적인 장면으로
물의를 은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순수한 동심을 일깨워주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모험심많은 사춘기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덴마크영화 "꾸러기가족"은
유럽판 "나홀로 집에"격의 작품.

학교선생님인 부모님,사랑에 빠진 누나,말썽꾸러기 동생과 살아가는
평범한 가정이지만 가끔 가족들에게서 벗어나 멀리 떠나고 싶은 충동에
빠지는 사춘기소년의 심리와 모험이 재치있게 그려졌다.

올해 75세의 노장 스벤 메틀링감독의 작품이며 91년 덴마크에서 80만의
관객을 동원하는 인기를 누렸다.

"날으는 운동화"와 "난쟁이 왕국"은 84년부터 "온가족을 위한 동화"(Tales
For All)라는 16편의 어린이영화시리즈를 만들어온 캐나다의 락
데머스프로덕션의 작품이다. 만화영화 전문가로 알려진 체코의
브레티슬라브 포야르감독이 만든 "날으는 운동화"는 한 화면속에 실제의
사람들과 만화속의 인물들이 함께 나오는 애니메이션 합성영화.

로버트 제멕키스감독의 "누가 로저래빗을 쏘았는가"를 연상시키는 이
작품의 주인공은 11살의 꼬마 알랙.

알랙은 선원으로 집을 자주 비우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상상의 세계에
빠져드는 것으로 달랜다.

어느날 알랙은 아프리카에서 온 선물꾸러미를 받는데 그속에는 신비의
요정 우르구가 들어있다.

"난쟁이왕국"은 제니와 데이빗이라는 두 어린이가 캐나다의 할아버지
농장을 방문했다가 무지개 너머에 숨겨진 환상의 나라에 가게 된다는
내용이다.

난쟁이왕국에서 요정 프리츠와 신비한 모험을 하며 우정을 쌓은 제니와
데이빗은 친구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배우게
된다.

칸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던 보타 야스니가 감독을 맡았다.

<이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