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전해군참모총장의 군인사비리를 수사중인 대검중수부는 26일 오
전 김씨를 소환, 철야 조사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김씨의 부인 신영자씨(54)로부터 김씨가 지난 89년
9월부터 2년간 참모총장으로 재임하면서 현역 장성금 2, 3명을 포함, 10
여명의 장성 및 영관급 승진대상자로 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진
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김씨를 빠르면 27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키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부인 신씨는 부부를 함께 구속하지 않는 관례에 따라
26일 오후 귀가시켰다.

검찰은 이와함께 지난 24일경 잠적했던 조기엽 전해대사령관(예비역
중장)을 26일 오후 자택에서 연행, 김전총장에게 승진을 위해 억대의 뇌
물을 준 혐의에 대해 조사중이다.

검질은 조씨도 일단 뇌물공여혐의로 바르면 27일 구속한 뒤 계속수사
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신씨 조사에서 밝혀진 김전총장에게 뇌물을 준 현역장성 및
영관급장교등에 대한 수사자료를 국방부로 넘겼다.

검찰은 이에앞서 26일 새벽 긴급 구속장을 발부, 조씨의 신병확보에
나섰으나 조씨가 잠적함에 따라 출국금지 조치와 함께 전국에 지명수배
했었다.

한편 김태정대검중수부장은 "현재까지로는 인사비리와 관련해 육군 공
군등 전군으로의 수사확대계획은 서있지 않다"며 "현재 문제가 되고 있
는 군전력증강사업과 관련한 비리에 대해서도 국방부에서 먼저 조사를
한뒤 정식으로 수사의뢰를 해올 경우 수사에 나설지의 여부를 결정하겠
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