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동래갑 사하등 3개지역에서 실시한 4.23보선은 민자당의 완승으로
판가름이 났다. 예상됐던 대로다.

이 선거는 새정부 출범후 첫번째의 것이고 "김영삼개혁"중에 치러진
것이기도 해 그 결과에 몇가지 의미를 찾아 볼수 있을것 같다.

첫째 현재 진행중인 개혁작업에 국민이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점이다. 이번 선거는 뚜렷한 쟁점없이 개혁의
방법,주체만 이슈로 등장됐었다. 여당은 "개혁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야당은 "그 개혁의 초법적이고 즉흥적인 폐단을 견제하기
위해서." 각각 자신들의 지지를 호소했었다. 그 결과는 여당의
압승이었다. 국민의 90%가 개혁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결과가 표로
증명된셈이다.

둘째 "강여와 약야"의 구도가 더 명확해졌다. 새정부 출범후 야당은
개혁주도권의 기선을 정부에 빼앗기고 새지표를 찾지 못해 기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전통적인 야당지지성향인 광명에서 조차 지역연고가 없는
여당후보에 패해 그 징후는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이 선거로 개혁정국을 주도할 발판을 굳게 다졌다고
평가,개혁의 강도와 속도를 더해 나갈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보기에 따라서는 양당 모두의 패배로 보는 눈도 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겨우 40%를 넘는 것으로 65년의 선거보이콧 성격을
띠었던 서울 보선을 빼놓고는 가장 낮은 것이었다. 그만큼 국민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여당에 관심없는 지지를 보냈을 뿐이다.

야당엔 앞으로 더많은 시련이 닥쳐올 것이라는 짐작도 갖게 한다.

이번 선거결과를 놓고 여당은 자만하지 말고 야당은 실망하지 않아야
한다.

국민은 힘있는 정부,여당을 원하지만 건전하게 비판할 힘을 가진 야당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잊지말기 바란다.